183, 道人의 품 / 남 백09/07/24 달빛이 대나무를 쓸어도 소리가 일지 않음이니 바람이 천지를 흔들어도 도인의 마음자리는 고요할 뿐이라 물소리 돌고 돌아, 천 리를 흘러도 이미, 그 안에 산천경개가 녹아 있음을 알리라. 도인의 품이란 소리 없이 스며드는 달빛이요, 풀잎 스미는 한 점 바람 아니던가. 고요함, 그것으로 지나온 삶, 과히 넉넉하다 하리라. 고요히 흐르는 중에 산도 품고 하늘도 품고 흘러가는 저 강물도 도인의 넓은 품과 같음이니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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