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仙夢(선몽)/ 남 백
하룻밤 꿈 하나로 어찌 하늘에 들리오.~
그 꿈 깨고 나면 허무함을 어이하리.~
바람 불어 허한 날에는 시를 쓰고
햇살 고운 아침에는 한잔 차를 내어보니
달빛 곱게 내려 단장한 밤에
도인은 정좌하여 하늘을 기리는데
대지는 고요히 그 일렁임을 멈추고
고운 나래 그림자로 천지에 드리우네.
어제 불던 바람은, 구름마저 밀어내니
솔가지 가지마다 걸린 그리움인가.
이내 마음 언저리에 가려진 하늘이 
노란빛 무리 달빛 밝게 웃음 웃는다.
단 꿈에 취해 천상인 줄 알았는데
꿈 깨고 현상들 보이는 중에
 그 꿈에 보았던 천상을 그리며 쓰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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