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지리산에서 / 남 백 천지간에 나를 뉘어 그 속으로 나아간다, 눈 아래 보이는 것은 백설 덮인 지리의 자태인데. 지상의 도인들은 선경이라 이름한다. 뜻을 두어 펼친 것이 열매되고 씨앗이 되니 세상에서 움이 돋아 천상으로 뻗어 오른다. 만년을 살아간들 깨치지를 못한다면 하루를 사는 생이라 무엇으로 의미를 하랴.. 벗들과 손을 잡고 모두 함께 갈 것이다. 청정수에 몸을 씻고 정성 들여 나를 깨우니. 속세를 떠난 몸은 자유로이 깃을 들고 신선이 머무는 곳 그곳이 천 상 아니랴 줄기 능선 골골이 나를 오라 부르고 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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