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사랑의 꽃 2005/1/24 / 남백 햇살이 비추니 대지는 삶의 의미를 노래하고, 어제의 어둠에서 나를 놓아 버린다. 고요함이 잦아드는 밤에, 홀로 부르던 사랑의 노래는 이미 과거 생으로 묻히는데. 그 속에서 가꾸며 소망해 왔던 이상의 꽃들은 망울을 키우고. 밝음이 아우러지면, 너나없이 제 각각의 빛을 뽐내면서 향기 가득 꽃눈을 수줍게 터뜨린다. 삶이 아름다운 것은 존재의 역할을 다하여 그 나눔으로 더욱 값지고, 외롭고 어두운 날들의 아픔을 이겨낸 뒤에야, 밝음의 충만함은 배가 되는 것을. 진정한 사랑마음, 아픔을 겪으면서 감내한 그 인내가 바탕이 되어 비로소 결실되어 내 안에서 안으로 이어져 사랑으로 피어오르는 꽃님들을 본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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