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내 마음의 통곡 그리고 해 원 / 남 백 토해내고 토해 내어도 비워지지가 않습니다. 비운다고 비워도 그냥 그대로 임을. 그렇게 몸부림을 치는 듯 더욱 작아지는 내 안으로는 새로움의 빈 공간들이 열리지를 않습니다. 두려움에 가슴을 떨고 있지만 행여 벗어날 기미를 느끼지를 못하고.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이 마음에 채워진 것이 진실이든 가식이든 그 무엇이라도 비워 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천 년은 묵은 통증인 듯 쉽게 떠나려하지를 않습니다. 이 답답함을. 이 외로움을 이 아픔을 통곡으로 비워 내고 있음이라. 시각이 지난 후~ 삼매에 들어 고요함에 젖고 가만히 눈물 흐르는데 햇살 번지는 밝음의 길 열려온다. 웃음 한 자락 향기로 날고 내안의 천 년의 흔적들을 바라보며 해 원 지심으로 비워 내고 있음이라. 남 백


'선시 1 흐르는 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3, 나는 누구인가?  (0) 2009.12.16
172, 수도의 길에서 문득  (0) 2009.12.16
169, 족함  (0) 2009.12.15
168, 구도의 싹  (0) 2009.12.15
167, 사랑의 꽃  (0) 2009.12.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