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그리움으로 가는 길에서 / 남 백 천지간의 기운이라. 댓가지 스쳐오는 바람이 곱다. 두 손 합장한 사이로 가만히 천 년의 그리움이 번져나고 마음은 이내 잦아들어 이슬처럼 촉촉 한데 천지간에 맑음의 기운들이 한 송이 두 송이 꽃으로 피어난다. 바람의 기척이라. 임의 그리움 더해 가는데. 인연따라 천 리따라 흘러 흐르는 물과 같이 흘러서 함께 함이라. 이 밤 고요한 바람이 되고 싶다. 한 점 외로움이 번져오면 사랑 마음 담은 시를 적어 벗에게로 별이 되어 찾아들어 아련한 그리움을 전하는 그 아름다운 사랑의 빛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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