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ppy Spring ♡

 
    176, 산사에서~~~/ 남 백 ( 자연이 병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호흡 소리가 조화롭게 다가온다. 인적이 머문 산자락 낙조가 서서히 밀려갈 즈음에 앞다투어 별들이 하나 둘 자리를 메운다. 누가 그랬든가 어느 시인의 노래였는지. 산하가 병들어 간다고 했던 그 말을 태양 아래서 인간이 행하든 갖가지 패악들을 밤은 그 본래의 적막으로 보듬어 안고 어둠이라는 특효약을 뿌려 그 서러움, 그 아픔들을 하나 둘 보듬어 큰 품으로 안는다. 물도. 나무들도. 바람까지도 . 그 이름 없는 생명들을. 자연은 말없이 별의 기운으로 거칠었든 호흡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내일이면 반복되는 운명임을 알지만 천명에 순응하면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다. 수행 인의 마음속 우러나오는 의지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돌아가니. 초승달 비운 틈새로 만월의 푸근한 웃음 열리어 가만히 합장하는 신심 사이로 천지를 품어 안는 자비로움 알게 하니, 우주가 멸망한다 해도 땀 흘려 사과나무를 심는 의미를 깨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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