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 나의 글로서 미소를 머금게 한다면. / 남 백10/5/11(올린글)

 

한 줄 글을 올릴 때마다

나의 마음을 전하는 행위이기에

보아 주시는 이로 하여금 마음 상하지 않고

마음의 어둠이나 아팠던 기억이나 슬픈 상처의 흔적들을

치유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예쁜 포장보다는 일기장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의

진실한 글을 쓰고 올리려고 애를 쓰는 편이다.

 

그래서 될 수 있다면 강한 글이나

강직된 언어나 어려운 한문체의 글 들을 가능한 한 피하려 하고

한글의 기초를 터득한 이라면

누구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올리고 싶었다.

문단이나 어떤 등용을 바라는 글이 아니기에

일상에서나 수련 중 삼매에 들어 느껴지고 다가오는 의미나

떠오르는 시상을 글로서 옮긴 부분들이 대부분이라서

누구라도 편안하게 보아주고 마음을 열린다면

정겨운 댓글 하나 남겨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려본다.

 

물론 더욱 많은 학식을 갖추었다면

필요한 단어들의 구성과 활용으로 짜임새 있는 글을 올릴 수는 있겠으나

짧은 학식의 덕으로도 과히 일기를 쓸 정도라는 것에 만족하며

부끄럽지만, 조심스럽게 글을 내 보인다.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열어 보이는 행위요,

과정일진데 어찌 함부로 글을 올릴것인가 마는

그래도 예쁘게 보아주시는 님들의 고운 정성어린 댓글 덕분으로

한 줄 글의 의미는 그것으로 충분하리라.

해서 그분들께도 답글로서 인사에 갸름하면서 고마움을 전해 본다.

 

수도의 길을 가면서 심득하고 체득한 수행 일기라서

큰 맘 먹고 공유하고자 용기를 내어 본다.

이왕지사 올리는 글이라면

나의 글로 인하여 주변의 인연들을 가능한 웃음 웃게 하는 것,

힘들어하는 이들 그 무게를 조금은 덜어 드리고픈 마음에

글로서 대신 하는 경우들이 많다.

힘들어 하는 이들의 글을 보면서

밝고 맑은 기운으로 정화하면서

그분의 글 올려준 정성에 도리어 감사함으로 받는다,

환희롭고 기쁜 글에서는 신명 심이 우러나오듯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그 글에서 시작된 향기가 세상 속으로

그 밝음의 기운이 번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감사함을 실어 본낸다.

구도의 길, 가는 이라면 알 것이다.

천지 우주가 나와 하나 되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진정한 나를 찾아드는 첫 관문을 열 수 있음을.

삼라만상 그 어느 존재라도 나 아님이 없는 듯 느껴지고

그립고 안타깝고 또한 진정한 사랑의 감정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 줄의 글을 내 보내더라도

그것으로 세상 속 인연들로 하여금 밝은 웃음 웃고

삶의 여유를 찾는 계기가 되어 삶의 활기가 넘친다면

그 글은 살아 있는 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웃음만 웃을 수는 없겠지만,

비록 아파하며 눈으로는 눈물을 흘릴지라도

마음만은 밝게 웃음 웃을 수 있는 큰 여유를

안으로 채우라는 작은 바램으로 댓글로서 안부를 묻기도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하나의 참 마음으로 주변을 웃게 하고

또한 그것이 주변으로 이웃으로 번진다면

지구라는 우주의 푸른빛 행성에는

웃음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작은 소망을 담아본다.

햇살이 천지우주로 번져나듯이 고요함으로 번지는 웃음 한자락

신선한 바람이 오뉴월 땀방울 씻어 가듯이 그렇게...

타인을 웃게 하는 글, 배려하는 글을 올리고 싶다.

 

온전한 문장을 이루는 글도 아니지만,

작가나 시인의 검정 받은 글은 더욱 아니지만

그래도 정성껏 올리는 나의 글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고 희미한 미소가 돋아나는

고요한 웃음의 꽃이 피어 향기로 번져나기를 소원해 본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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