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 가고파라 /남 백 천지에 달빛 곱게 내리니 한점 숨결로 찾아드는 그리움 바람이 일러주는 긴 이야기 뒤로하고 창문을 열고 마중하는 천 년의 고요함 틈새로 채워지는 충만감 사이로 이미 뜻 모를 미소는 입가로 걸리고 한마음 숨결 사이로 밤은 장막을 걷고 긴 시공을 거쳐 만남의 강 건너더라. 밝음의 여명 나릴 때 백회로 가득 번져 내리는 빛의 폭포수의 강은 흐르고 흘러 내 안으로 소리없이 파고들 때 두 손 모은 수도자는 천 년의 그리운 길을 바라보다 한 점 눈물로 마중하고 길게 이어진 그 길로의 꿈을 꾸고 있음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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