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 그리움이 흐르는 강 / 남 백 10/7/14 그리움이 지어내는 간절함의 뒤안길에 너도 나도 흐르고 흘러 무엇으로 만나랴. 가슴으로 밝은 빛 흐르니 여의주 불빛인가, 하늘 그리움이던가. 사랑의 마음 내 안으로 가득 채우니 인간사 살고 죽음의 경계가 허무하다 여겨지고 별것도 아닌 것에 왈가왈부 휘둘린 것을 아니 지난 억겁의 시각들이 안타깝다 여겨지네. 솔바람 향기가 되어 가벼이 비운 자리에 인과의 흔적들을 쓸어안고 산마루를 넘을 때 한 점 둥근 달이 내 안으로 솟아오르니. 천지를 보는 마음에는 여의무심(如意無心)으로 화한다. 고요히 가는 길에 구름도 되고 바람도 되니 천상과 지상이 그 모두가 그리움이요, 꿈속에 보이는 모두가 현상의 모습 아닌가. 세상사 흘러가는 물이 어찌 대해는 아니 되리요. 구름 사이사이로 흐르는 물 천상으로 이어지니 구도자의 마음의 강도 흘러 이미 천계에 이르니 천 년의 그리움들이 손을 잡듯 마중하며 반기고 억겁의 어둠들이 봄눈 녹듯 사라진다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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