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바람이 부는 날에는 / 남 백.(시인의 아내에게) 7/14
바람이 부는 날에는
사랑마음 모아 시를 쓰리라.
내 마음 가벼이 날개 달고
가 없는 하늘로 힘써 날아올라.
가슴으로 품은 사랑
이 애절한 마음을 허공에 걸어두고
그대 오실 산마루너머
그 고갯길로 달려 가 볼 참이라.
한정 없는 그리움이
솔가지를 흔드는 바람 되어 불어오면
내 안의 그대만을 위해
위 없는 은혜의 노래를 하리라.
못내 감추었던 그리움의 쌓인 이야기를
두 손 마주잡고
실컷 내려놓고 토해 내리라.
오늘같이 바람이 부는 날에는
그대를 꼬~ 옥 안으리라.
인연되어 지나 온
세월 속의 애틋함들 모두 모아서
고마움을 담아 진심을 전하리라.
그대에게 가벼운 입맞춤 하리라.
지나온 흔적들 그려내어 한줄 시를 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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