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 달/ 남 백
천지에 뜬 달은 
하느님이 굴린 둥근 노리개
동그란 엽전 하나 
임 그리는 마음 쌓여가고
계수나무 아래
바람되어 지나는 은하는
한정 없는 그리움만 안고 흐르네.
조각배에 별을 담고 가는 길
먼 산 솔가지에 걸리다가
저 신선봉에 머물기도 하였더라. 
솜털 구름 포근히 감싸면
오직 그대를 찾아
밝은 미소 여미면서 
천리 꿈길을 헤맨다.
흐린 날도. 
개인날도 
그리움 되어 흘러서 가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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