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 낙엽처럼 가는 길/ 남 백 한 점 그리움이 식어 그대를 잊었다 말하지 마라. 그리움의 그 길 가는 것 소임이룬 이의 귀천하는 섭리란다. 붉게 멍든 가슴 지상으로 길게 나를 뉘일 때 인과의 수레는 돌고 돌아, 하나의 시공을 흘러가는 거란다. 살랑 찬바람이 불 때마다 이별을 예견하는 꿈을 꾸는가. 그래도 원 없이 피었고 하늘 벗 삼아 미련 없이 살다 가는 길 무슨 그리움이 남아. 그 어느 욕망이 피어날 것인가. 햇살처럼 웃으면서 가리라. 선하게 부는 가을바람 되어 가리라. /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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