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 가을 이슬 / 남 백 가을 산 붉게 타오르니 물도 붉게 흐르더라. 산 이끼 사이로 안개 비켜 난 자리 먼 산 구름 흐르다가 하늘 품은 이슬방울에 대롱대롱 매달렸구나. 배꼽 빠진 바람 갈참나무 잎에서 붉은 입술 열고 웃음 웃는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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