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 가을 밤/ 남 백 깊은 산마루 사이로 둥근 달 몇 번 오가더니 변치 않을 듯 요란하던 푸르른 여름을 감추더라. 솔가지 부는 바람도 냉기를 머금었나. 계곡 물소리도 잦아들고 오색단풍 붉게도 물들이더니. 계절 따라 변하는 인정 지난 그림자를 바라보듯이 바람에 날리는 낙엽 갈길 재촉하는 나그네 되었나. 더하는 상념에 젖어가는 그리움의 싹을 틔어 一心으로 구하는 信心 흘러 淸淨한 산울림으로 남는가. 구도자의 염원은 녹아 우주의 노래가 되는 밤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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