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2, 無我天眞 / 남 백 산안개 내린 골에 향기바람 곱게 피어나고 초롱한 이슬에 비친 존재들 저마다 갈 길을 가는가. 분연히 일어서서 의연하게 걷는 길에 봄바람 한 떨기에 꽃이 되어 날리는가. 흰 구름 한 조각 벗이 되어 동행하니 하늘 녹아 흐르는 계곡물의 힘찬 노래 정겹고 산 매화 향 고우니 선계의 천도는 이미 익었으리. 겁 외의 산길을 걸어 선계 속의 나를 만나니 무아 천진 無我天眞 여의 삼매 如意三昧 선바람 쓸고 간 하늘에 붉게 걸린 새벽노을 곱기도 하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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