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7, 그리움의 강은 흘러/ 남 백 바람이 찾지 않은 강은 말한다. 향기 싣고 동산으로 깨어나는 이 봄 정취 혼자 즐기며 지키기엔 너무도 벅차더란다. 아마도 그리움에 목마른 강물의 노래 싣고 내리는 산들 바람을 기다리고 있음이리라. 저어기 지리산 청정수 물소리 길게 흐르는 어느 계곡 사이로 별무리 하얗게 유성으로 내리는 날 머문 듯 잠자는 바람을 깨우면 신명난 골바람은 사랑의 연정으로 얼굴 붉힌다. 물결 밀치며 바람노래 들리는 밤 어스름히 내리는 달빛도 물빛에 잠겨들어 천만의 갈래를 헤집고 내 안으로 안겨들면 바람만난 물줄기의 환희의 탄성소리 계곡을 거슬러 하늘 은하에 메아리 된단다. 삼매의 걸음걸음 하늘 길을 흘러가는 선객의 마음 하얀 그리움은 바람으로 화하여 노닐고 흐르는 계곡 물로 녹아드는 찰나 내 마음 그리움의 고향 가는 꿈을 꾼단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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