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9, 강촌의 아침 풍경 / 남 백 하얀 물 안개 밀려난 강 언저리에 파아란 하늘이 빠져 든 그 자리 물위를 날으는 듯 트는 동 짚고서서 여름 날 아침은 서서히 밝아오네. 선선히 부는 강 바람 파문 이루면 피라미들 유영하며 수초 사이를 헤집고 긴 밤 꼬박 세운 물풀 위의 왕잠자리들 일제히 동그랗게 눈을 뜨는 시각이다. 멀리 초가에는 허옇게 연기 오르고 누구네 얼룩 소가 시장기를 알리는가. 산사의 목탁소리 바람 타고 내리면 정겨운 노래로 강촌의 아침은 열린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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