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 하늘 가고픈 그리움은 물이 되어 / 남 백 저어기 흘러가는 저 물빛 좀 보소. 하늘이 녹아 내려 저리 푸른가. 무심 속 고요히 바라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도 녹아들어 파랗게 흘러가네. 하늘 구름도 저 물에 녹아들면 파란 하늘이 되어 임께로 흐를려나. 청정한 이의 구하는 마음도 저 푸른 하늘을 닮아 버렸나 보다. 천 산 천 골을 적시며 흐르다가 하늘 떠가는 흰구름도 품고 아늑한 봉우리에 걸린 낙락청송 흔들어대던 저 파란 바람도 녹아 들었나. 흐르는 물소리도 청명으로 흐르고 선객의 마음의 고요한 우주에 하늘 가고픈 그리움은 물이 되어 한정 없이 흘러 우주의 강이 되어 내린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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