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안개 갈린 규봉암자에는.../ 미소향기 절벽위 천년 누각에 빈수레의 그림자 멎었고 하늘 그리는 이 마음에 적막을 깨우는 둥근 달 떠오르네 뉘라서 부처의 길 멀다 하더뇨. 흐르는 구름 사이로 청정의 노래하는 바람이 되어 하늘과 땅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는 몸이 부처가 아니라면 또 뭐라 부른단 말이더냐. 돌아보면 선 바람은 삼계우주를 오고 가고 이 몸은 바람되어 삼라만상 품어 안고 유주하련다. 무등산, 솟은 입석대마다 신령스런 빛 서리었으니 산안개 둘러친 규봉자락에 오색 무지개 상스럽게 걸렸구나. 무등산 규봉암자를 그리며...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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