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6, 벌초/ 남 백 흰머리 푸른머리 모두 깎아 드리자. 조상님 무덤가에 삐쭉히 솟은 풀이랑 나뭇가지들 삭발하듯이 깎아 드리자. 신명의 예초기는 절로 흥겹고 갈쿠리로 긁어내는 손길마다 조상들께 올리는 정성 아닌가. 양짓골 소나무 그늘아래 고조부모님의 산소 구낭골 잔솔밭 할아버지 자손들 모여 웃으면서 시원하게 벌초를 한다. 흰구름 흘러가는 하늘가에 고요한 웃음 웃고 계실듯하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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