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4, 지리의 붉게 익은 가을 / 남 백 상긋한 붉은 바람 불때마다 파리한 산국의 미소향이 고와라. 울긋불긋 단풍진 산과 계곡마다 울컥 메어지는 가슴은 불일폭포수 되어 눈물 쏟아 흐르고. 밤마다 하늘 선인이 놀다 간 세석평전에는 어제의 꽃향기가 바람 되어 날고 노고단에 두고 온 할미의 인연 이야기 듣다보면 긴 기다림 사이로 지상의 가을은 이미 깊었거늘 소리 없이 내려와 밤늦도록 놀다가는 별들의 이야기 지리의 폭포마다 천상 선녀의 옷 걸렸더니 사랑의 밤을 지킨 청명의 이슬에게서 하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청왕봉우리 길게 내린 능선 자락 자락마다 지리의 곱게 물든 가을 농익은 원색의 단풍 앞에서 뜨거운 눈물 원 없이 흘려도 좋을 것을.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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