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8, 마니산 가는 이여/ 남 백 누구는 몰라서 누구는 알아서 길 가는 것은 아니란다. 길은 열려 있고 가고 또 갈 뿐이란다. 그러나 가는 길 그 의미를 알고 가는 이 있으니 만남의 기쁨은 배가 되더라. 웃으면서 가는 길, 신명으로 이어가면 지나는 선바람 하나 동무하고 풀잎의 이슬의 노래 정겹기도 하여라. 가다보면 천릿길 막히면 돌아가고 모르면 묻고 또 물어 보아라. 이마의 송글송글 맺힌 땀이 말 하노니 내 아는 만큼 답 하리라. 여유의 한 마음이면 이미 천상 신명이 된 듯하니 바람과 구름이 모두 벗 되어 흐르네. 가는 이여 마니산 가는 이여 여기가 어니냐며 묻지를 말라. 하늘 선인의 삼매경, 그 고요를 깨울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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