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9, 삼매를 깨우며 / 남 백 한 호흡 숨결로 찾아드는 그 길에 상념의 그리움도 내려놓고 집착도 흔적없이 사라진 그 자리에 무심한 빛 줄기 하나 길게 길을 열어 흘러간단다. 해맑게 비워진 공간으로 하늘빛 하나가 그저 자리한다. 내 안의 비워진 틈새로 숨결의 회오리 그 물결 밀려오면 대양으로 빠져드는 그리움 하나 무중력의 공간으로 둥실둥실 떠 갈 뿐 그림자 조차 없음인데 굳이 나를 찾을 것 뭐 있는가. 빈 자리에 채워지는 도광빛 따라 원초의 맑은 빛을 따라 일으키는 본래의 마음자리에는 온화한 빛줄기 하나가 나를 일으켜 세운다. 언제 보았던가. 이처럼 무심 속 미묘한 세계를.. 무엇을 찾으려는가. 이 고요 속 완벽함을 앞에 두고서.. 굳이 구하지 않아도 충만함이려니. 삼매에서 가만히 나를 깨우니 달은 서방 창가에 기울었고 희미한 동산 여명 사이로 충만감의 취한 선객의 고요한 미소가 한없이 어려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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