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1, 단풍 앞에서.. / 남 백 그 누구의 절규더냐. 어미 품을 뚝 떨어지는 애절한 너의 이별 노래 듣노라. 누구의 가슴이더냐. 앙 다문 입술로 그려내는 선홍빛 붉은 혈흔은. 뉘 그리움이려냐. 연심 품은 바람 만나 저리 화들짝 무너지는 것을 보니. 가야 할 길을 알기에 무심의 바람 하나 벗하여 하늘의 도를 일깨우는가. 너는 가을 산 붉게 불 질러 버린 애달프구나. 잿빛 절규여 그대 앞에서, 봄 오면 다시오마는 기약 하나 뿐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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