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1, 시린마음 꺼내 말리며/ 남 백 봄이 살포시 내 안으로 향기로 열리니 마음은 이미 저어기 앞장서서 산을 넘는 봄바람을 따르고 빈 가지마다 잠자는 혼들을 하나 둘 흔들어 깨우며 연분홍 이야기를 달아 둔단다. 햇살 번져나는 길 아련한 향수 모아서 하늘거리는 아지랑이 편에 부치고 가만히 시린 마음 하나 꺼내 오가는 햇살에 널어 말리며 빙그레 웃으며 향긋한 미소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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