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2, 봄, 너로 인하여../ 12/4/11 가난한 이의 빈 마음으로 봄은 어김없이 흐르고 흘러 포근한 봄바람 햇살로 내리면 내 청정한 그리움 하나 슬며시 깨워 반갑게 봄을 맞으리라. 눈 녹아 흐르는 계곡물 신명 난 노래하며 흐를 즈음 동산너머 포근히 바람에 쌓여 어김없이 향기로 다가오는 봄 삼 라를 깨우는 웃음의 전령사여 생명의 실바람 불어 넣어 마른가지 축여주며 앞서가는 손길을 따라 산 속 매화 가지에도 절집의 벚나무도 꽃은 달리고 촌로의 이랑진 텃밭 장다리도 노랗게 막 피어나고 벌과 나비 어울림의 춤사위 신명으로 깨어나는 산과 들 우주는 금세 웃음 천국이 된단다. 봄, 너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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