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8, 눈물이 매마른 이는 말한다. / 남 백 삼매에 젖어들어 해원의 눈물 강을 이루었고 하늘에 들기 위한 청정 발원으로 무한의 공허를 눈물로 채웠으니 세속의 슬픔이라 흐를 눈물이 어찌 남았으랴. 눈물 조차 없는 매정한 이라 말하지 말라. 나 이미 오래전 발심의 강을 건넜고 삼매 속 흘린 눈물로 우주의 강을 가득 채웠고 측은지심 흘린 눈물 하늘 은하가 넘쳤느니라. 내 이미 오래전 진아를 찾아가는 그 길에서 주체하지 못할 만큼 그댈 위해 원 없이 흘렸고 또 위한 만큼 뿌려 두었으니 향기로 날려오는 저 봄바람의 웃음의 의미로 그리움 되어 흘려드는 은은한 저 달빛 자락, 자락마다 내 흘린 눈물 한 없이 녹아 있음이니. 눈물이 매말랐다고 책망치 말라. 너를 위해 흘린 눈물로 이미 청정 우주를 채웠느니. ** 세상의 밝음과 어둠 그 모두를 품는 날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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