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 빈 가슴 적시는 물소리/ 미소향기 단풍 짙은 길을 드니 이미 속계의 향은 사라지고 신선한 선향 속으로 그리움이 인다. 그 뉘의 염불소리 녹아 계곡으로 내리는 물소리 절로, 절로 신명으로 흘러들고 있네. 분별없는 산안개는 이 산 저 봉우리와 천상의 경계를 하나로 이어주네. 선계를 걷는 몸 절로 흥취에 겨우니 한 줄 시가 절로 터져 나오고 빈 가슴 적시는 계곡물의 노래 소리 어서 오라며 나를 반기고 있네. 참회로 흘러가는 길 가만히 용서를 청하고 더러는 없는 듯이 내려놓으며.. 아, 나누며 가다보니 마음 결 가벼움이 햇살 자락인양 보드랍고 가볍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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