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 비움의 자리 / 미소향기 하늘 도인의 원력으로 고요공간으로 숨어 내리는 향기바람 하나 불러 세우고 청산 걸린 거미줄로 묶어 놓았나. 살랑대는 바람결, 안달로 치달리는 거미줄에는 그 누구의 그리움들이 소리 없이 매달려 춤을 추어 대는가. 달빛 쓸어내린 계곡에는 流星이 그려놓은 天羅陣(천라진)에 은빛 그리움 하나 맴돌아 흘러. 금빛 여의주에 살며시 녹아들더니.. 그 뉘의 삼매 속 비움의 강으로 금빛 신선의 대자비의 손길 나리면 하나 둘 인과의 조각 녹여가며 청정바다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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