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 청련 암 연화 봉 / 남 백 저만치 들려오는 염불소리 계곡으로, 계곡으로 내리고 안개 속으로 녹아버린 어느 임의 지극한 정성 그 염원 실은 바람에 향 내음 물씬 하다. 산 벗들 나래 젖어 청솔 가지위에 졸며 쉬고. 길가에 핀 야생화의 하얀 입술은 어서 오라며 반가운 인사를 하더라. 청련 암자 오르는 날은 마음은 이미 선경을 넘나들고 맑은 바람 한 자락으로 그대의 손을 잡는 행복함은 가벼운 향기로 피어 날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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