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 산봉과 산봉을 아우르는 산안개처럼 / 남 백 욕망으로 점철된 마음의 무게 덜어내고 또 비워 내다보면 한정 없는 그리움이 길을 튼다네. 하나 둘 비워진 자리마다 허공 같은 환희가 절로 자리를 하고 빈 공허 속 찾아드는 한 줄기 뜨거운 눈물로 온 밤을 적시기도 한단다. 가슴에서 가슴은 이미 산봉과 산봉을 아우르는 산안개처럼 그대와 나 손을 잡으니 삼라와 만상이 두루 보듬는 어울림의 품은 열리어 가슴과 가슴으로 하나를 잇습니다. 그런 날이면 의례히 내 마음엔 파란 하늘이 저만치서 가만히 웃음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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