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 산사를 지키는 돌탑/ 남 백 햇살 사이로 시냇물 소리 곰솔 아래 아늑한 초입 길 부조 탑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선사들의 화두선이 한창 펼쳐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졸고 있는 마당을 지키는 石燈석등 하나 석양 앞에 그림자 길게 내리고 천년 시공을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누군가의 지극한 그리움 향불 사루고 간 그 자리마다. 휑하니 탑 돌다 가시는 香煙향연에 취한 바람이 나를 반기고 염화미소 고운임의 불심향기 處處처처에 놓여있고 오가는 청풍의 장난 속 풍경의 손길만 애써 바쁘더란다. 가만히 합장 이루며 마음 한 자락 걷어 내어 돌탑 언저리에 살포시 걸어둔다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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