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 해원으로 가는 길에서/ 남 백 빈 가슴에 쌓여가는 그리움 하나 흔들리며 맴도는 봄날의 아지랑이 같고 하늘 그리는 이의 부끄러운 과거 심 하나 떠올리며 회한의 눈물은 강으로 흐른다. 그 어느 기억 헤치며 내리는 아픈 因緣의 果이기에.. 더욱 더 또렷해지는 기억은 망각의 기회마저 주지도 않고 고요의 순간순간을 절로 알고 찾아들고 끈끈한 흔적으로 모질게도 달라붙으면 그 모두를 마음으로 정화하는 마음은 또 다른 卍行의 빌미를 안겨 줍니다. 신심으로 승화의 발원으로 잘 가라며 손 흔들며 마중하다보면 저 만치서 곱게 웃는 달님도 가만히 지켜보시며 흡족한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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