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 너는 누구냐. / 남 백 고요히 흘러드는 삼매 속에서 졸린 눈 비벼대며 같이 가자 옷자락을 부여잡는 너를 본다. 그저 무심이 되는 시각 어젯밤 내린 비에 계곡물도 여유의 노래하며 저도 함께 가자며 매달리는구나. 산도 가고 물도 가고 너도 그리고 나도 모두가 하나로 어울려 흐르니 무심결 걷는 걸음 절로 가볍고 해와 달이 번갈아가며 길 비추니 뉘 가슴에 쌓인 그리움인가. 함께 흘러가는 너, 너는 누구인가.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78, 밝은 길 인도하며  (0) 2012.07.16
1977, 망각  (0) 2012.07.16
1975, 사랑 그리고 자비  (0) 2012.07.16
1974, 밝음의 행 하나 하나가  (0) 2012.07.16
1973, 벽을 허물어라  (0) 2012.07.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