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눈 오는 날은 / 미소향기 차라리 가슴까지 시리도록 하얗게 많은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천지가 어울려 하나로 이어지고 동서 방향마저 잊은 채로 지내다가.. 밤인지 낮인지를 모를 들뜬 마음에 세상의 온갖 이야기를 가둬 놓고 싶어라. 조금은 마음이 가난한 이라 하여도 그래도 다소 여유로운 이라 하더라도.. 갖 쪄낸 시루떡에 입맛 다시듯.. 여기도 저기도 온통 하얀 세상에는.. 저렇게 비운 듯이 하얀 눈 위에 앞서 걷는 선각자의 향긋한 자취.. 거침없이 발자취 남기며 길 떠나는 그런 벗과 손잡고 걸어가면 참 좋겠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_()_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87, 산다는 것은.  (0) 2012.07.19
1985, 參禪  (0) 2012.07.18
1983, 기다림  (0) 2012.07.18
1982, 푸른 바람 부는 날은  (0) 2012.07.16
1981, 마음 보따리에  (0) 2012.07.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