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산다는 것은../ 남 백 산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 있는 여행이요, 나를 위하여 넉넉함을 챙기기 좋은 최상의 기회이기도 하다. 사는 이들이여, 현제를 같이 살아가는 이들이여 내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아무렇게 보낼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인생이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그 삶의 의미 속에 스스로를 구하려는 의지와 꼭 이루어 가야 할 도의 의미를 안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 있는 삶이리라. 아침에는 이슬로 모였다가 저녁에는 바람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 했다던가. 알고 보면 허무한 시공을 혼자 떠도는 만행의 과정이요, 자신의 자리를 찾아 고요한 하늘 선인으로 거듭남을 성취하기도 하는 길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신성한 권리요, 필연의 길일진대 정신 똑바로 차리어 내 안의 신명을 찾아 신과 인이 조화로이 하나가 되는 신인합일에 들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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