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0, 이렇게 편안한 날은 / 남 백 고요한 공간으로 누구의 숨결로 잠을 이루나. 빈 가지에 향기로 환희로 꽃을 피우고 노래로 다가오는 벌 나비 그 봄이 어제인데 벌써 가을이 무르익었구나. 계곡의 물도 저 갈 길을 뚜벅뚜벅 가을의 풍요를 끌고 가고 이미 편안한 내 마음으로 흘러오는 이 흥취는 또 무엇인가. 무슨 연유 일까? 끊임없이 솟구치는 샘을 통하여 내 안의 숨결 천지로 쉼 없이 들고 나고 이렇게 편안한 날은 또 가을을 맞는 이의 마음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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