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0,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 / 남 백 찬바람의 노래 겨울 산을 마구 흔들어대고 대숲을 새어들고 저만치 물러나고 또 불어오고 겁 겁의 그 명서 아스라한 기억들 들추어 덩달아 춤을 춘다. 우주에 흩어진 흔적 하나 둘 줍다보면 공허를 벗 삼아 눈물짓는 날은 왜 그리 많은지. 날이 새고 또 밤이 새고 눈물은 흘러 강이 되기를 또 몇 이련가. 서리서리 맺힌 한 소중하게 씻어 말리어 어느 바람 좋은 날 너를 띄어 보내련다. 잘 가라며 손 흔들며 해원의 그 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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