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3, 바람은 향긋하고/ 미소향기 지행 창문을 두드리는 무심 강을 휘돌든 그 바람소리 고요의 손사래로 살랑이며 달려드는데 그 뉘의 따스한 손길인 양 어둠을 헤집고 새어드는 햇살 여운으로 마음은 이미 금빛 충만으로 강을 이루려니.. 내 안에 고이 잠이 든 고요는 다시 춤을 추어대고 빛바래 버려진 환희의 조각들을 하나 둘 주어들고 그 퍼즐을 맞추어본다, 어디서부터인가. 흐느적거리며 걸어 온 삶의 시작점은 그리고 나의 종착의 모습을 괴히 어떠하랴.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어제의 나를 회상하여 보는 소중한 시각 향긋한 바람으로 열리는 여명 끌어안으며.. 너와 그리고 나 길게 그려내는 생의 나이테를 들추다가 잃어버렸든 전생 연 하나를 가만히 주워든다. 해원의 마음으로 자락자락 도광을 빌어 쓰다듬으며 향긋한 바람과 맑은 햇살 빌어 너를 보낸다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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