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3, 삼매 / 미소향기 고운 빛 한 줄기로 길을 내어 고향 가는 이 기쁨 어디에 비하랴. 고요동산에는 기기화화 만발하였고 온갖 새들이 정겨이 노래하며 따르네. 천상의 물소리는 쟁반 위의 구슬소리 선바람도 덩달아 신명나게 흐르고 있네. 영기바람 한 줄기 안개를 밀치고 새어드는 달빛 한 자락 등불 삼아서 처처지경 가만히 해원하는 마음 우주평화 지상안녕을 誓願서원하네. 그 뉘의 간절함으로 사루는 향연인가. 바람으로 어울려 절로 하늘을 오르네. 길게 이어진 고향의 길모퉁이에 멈칫대며 얼굴 붉히는 그리움 하나 불러 고요삼매 함께 흐르는 길동무를 삼아 손잡고 가다보니 하늘 위의 밝은세계라. 가만히 내려다보며 미소 짓다말고 선하게 부는 바람에 가만히 삼매를 깨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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