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7, 대포리 바다가에서 / 미소향기 긴 여정을 휘돌아 본래의 자리에 귀의하는 숭고한 의식 빤짝이는 물결 위로 펼쳐지는 서해의 낙조 은빛나래 가득히 햇살을 담고 노닐고 있는 물새들의 고운 춤사위는 마음을 여윈 이의 심해 깊이로 그리움들이 하나 둘 물결로 솟구치게 한다네. 언젠가는 돌아와 마주할 그 피안의 경계를 떠올리다말고 천년의 시공을 돌아다보는 여의무심의 눈빛은 또 이리도 고요한 것인가. 서산에 걸린 석양 앞에서 오래전 명세를 떠올리는 것은 또 무슨 연유이련가.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59, 의곡사에서  (0) 2018.11.05
3758, 북 현무   (0) 2018.11.05
3756, 리도숲에서  (0) 2018.11.05
3755, 숲속을 구르는 선바람  (0) 2018.11.05
3754, 흰 구름 가는 그곳  (0) 2018.11.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