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31, 가을향기 / 미소향기 불그레한 바람이 석양빛을 안고 내리는 가을 산 저 멀리 길게 길을 내어 어서 오라 손짓하는 금빛노을 발길 머무는 곳곳마다 널려있는 붉게 물든 낙엽들의 골짜기의 흐르는 물소리로 이별의 여정을 대신 노래하며 메말라가는 풀잎들의 앙상한 손마디를 바라보다가 바위 틈새 노랗게 피어있는 산국의 미소를 담아본다.. 왈칵 껴안아보는 가을 가을을 앓는 선객의 가슴에는.. 들고나는 숨결마다 발그레한 가을향이 물씬 풍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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