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4, 물이 되고 바람이 되고 빛이 되어/ 미소향기
그윽함에서 생겨나는 해맑은 미소 하나
내 안의 공간으로 길게 강을 이루더니
이내 우주로 우주로의 여행을 계속합니다.
한 떨기 놓아버린 내 안의 지극한 바램은
천지를 보듬으며 어둠 속 여명을 이루며
어둡고 힘든 이의 밤을 깨우는 햇살이 되어...
길었습니다.
힘도 들었습니다.
앞을 가늠 할 수 없었든 어제의 혼란을
살며시 잠재우며 스스로의 자리를 찾고
고요히 웃음자락을 나누며 하늘이 됩니다.
별이 유난히 밝게 빛을 내던 어느 날
우주를 유영하며 지켜간 평화의 모습들
천상에 들기를 염원하는 지극한 기도였고
온 몸 가득히 도광으로 씻어내며
온전함의 영체를 만들어 가는 티 없는 정성이
공간을 이루고 일체를 이루는 신명의 길에서..
이루리라는 약속, 그 구도의 마음은
돌고 도는 우주의 수레바퀴를 멈추고
그 한정 없는 윤회를 끝맺음하는 길임을.
깨침 뒤의
그 환희는 고요 속 미소향기 되고
생명을 깨우는 감로물이 되고
세상을 안는 그윽한 향기바람이 되고.
천지만물을 밝히는 강렬한 빛이 되누나.
근원에서 파생하는 도광을 따라
신인합일 가는 환희로서 천지를 안는다.
스스로의 하나를 이루는 삼매 속 그 강에서..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