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 고요를 구하여라./ 미소향기
산이 높으면
골은 더욱 깊어지고
오가는 바람
절로 청명을 더하는 것을..
세속에 흐르는 물이
어찌
벼랑아래 흐르는
저 물만 같을 것인가.
마음 찾는 그대여,
가만히
내면을 관조 하여라.
허둥지둥 하는 꼴 이라니..
어느 골
청솔가지에 걸쳤는지
어느 시냇가
흐르는 흰 구름으로 흘렸는지
찬찬히 살펴보며
여유로서 찾아가라.
무작정 찾아다녀
대저 무엇을 구하려는가..
그대
구하는 이여.
한 마음 명상으로
그대안의 고요한 우주를 찾아가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_()_
1752, 道峰(도봉)/ 미소향기
고요한 이의 마음은 흘러
한마음 떨친 지혜향기
천만의 꽃으로 피어나니
보는 이 듣는 이마다
참선의 경지에 이르고
우주삼라가 그 향기에 취하네.
묻노라.
안개 걷어낸 자리
무량광명 나리는 바다
펼쳐 내린 저기가 道海 이려냐.
자락자락 눈시울 붉힌
석양 속 구름봉우리
또 저것을 일러 道峰 이라느냐.
도해道海; 도의 바다 즉 도를 이룬 고요의 마음
도봉道峰: 도의 봉우리 즉 구도의 최상승의 자리
석양 진 노을을 보면서 쓰다...고요삼매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