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6, 有頂天유정천 / 미소향기 지행
금빛광명 심신으로 녹아들고
물결의 노래 고요를 자아내는
우주의 광활한 그 바다에는
모자람 없는 자유, 그것은
이룬 이의 여유로운 마음이라.
나직이 들려오는
법화경 설법 처에는
신명의 발길 구름으로 몰리고
백련향기 바람 불어
천상의 풍경노래 절로 일군다.
유정천 높은 누각
보름달 흐르는 밤마다
자유의 노래는 끝이 없는데,
어느 간절한 그리움인가.
바람에 묻어 온 이 향긋함은..
有頂天유정천: 득도한 이들의 거하는 최상승의 하늘 上天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495, 꼴값 떠는 풍경(정치인) / 미소향기
세속의 내 노라는 중생들이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참으로 가관이요, 허구의 삶이더라.
어둠의 죄업을 쌓아가기 바쁘구나.
겉으로는 즐거움을 추구하여
웃음을 달고 사는 이들이 많지만
안으로는 누군가를 심히 핍박하여
자신의 이익탐착에 그 영혼을 팔고 있다.
가진 것 적지 않은 어느 정치인은
항상 허기진 모습으로 어슬렁거리면서
자신보다 약하거나 불행한 처지 인에게
억압과 핍박의 족쇄를 만들기 바쁘더라.
또 어떤 이들의 만족을 보노라면
어둠을 신봉하여 부정을 바탕으로 삼아
자연을 파괴하거나, 인명 살상행위를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행함을 즐긴다.
세상의 중추적 반열을 이루는 이들의
이러한 행위는 타락할 대로 타락해버린
말법시대에나 나올듯한 억압의 정치이다.
이러함이 요즘 정치인의 꼴값하는 풍경이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494, 물 흐르고 / 미소향기 지행
하늘은하의 그 맑은 물줄기
고요를 가르는 폭포수 되어
비워진 마음자리를 향한
어느 고운이의 그리움이기에
천년빙설의 한기로
내 안의 용광로를 식혀주고 있는가.
서리서리 맺힌 한의 고리를
녹고, 녹고 녹이어
방울방울 영롱한 물방울을 만들고
이슬처럼 구르고 굴러
마음 가는 길을 따라 저도 흘러서 가네.
어느 고귀한 염원들로
이뤄진 幽靜유정의 물줄기는
거침없이 흐르고 흘러
마음을 가린 혼돈의 벽을 재우며
내 안으로,
내 안으로 한정 없이 밀려드네.
빈 산허리를 감싼 솜털구름
그 아래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빈 가슴을 활짝 열어젖히고
한 점 미혹마저
남김없이 씻어주고 있음이라.
좌선삼매에 든 선객의 가슴 가슴으로
이미 대자연의 숨결로 이어지고
한 숨결 들 숨으로 천지를...
한 숨결 날 숨으로 우주를...
한 자락 미소는 향기 되어 흐른답니다....
幽靜유정: 그윽하고 고요한
이 인연공덕으로 선과를 이루어 성불 하소서..
3492, 가련한 이의 청춘 고백 / 노래가사
먼- 하늘 바라보다 눈을 감으면
아련한 하늘 멀리 지평천리엔
그리움이 안개 되어 손짓 하지만
붉게 멍든 내 가슴은 붉은 노을이 됩니다.
바-람에 실려와 날리는 낙엽들이
한정모를 그리움을 뿌려놓았소
아- 아- 아 아 보고 싶다는
보고 싶다 그 말만은 끝내 하지 못했소.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491, 雪寒氷雪설한빙설 / 미소향기 지행
빈 가슴 도려내듯
파고드는 송곳 같은 이 한기는
엣 기억 속 따스한
봄 햇살을 절로 그리워하려니..
그리움이 무르익어
터질듯 한 하늘 그리는 가슴마다
송두리째 앗아 가버린
벼랑 끝 매달린 무정한 인정아.
그를 일러 탓한 들
이제 와서 다 무슨 소용 있으랴.
靜淨정정을 가꾸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이는
스스로 몸을 낮추어
숙세의 인연이라 고행을 즐기나니
修身수신으로 때를 아니
절로 향기로운 梅香매향을 품었어라.
훗날 般若반야를
깨운 이의 전하신 말씀 중에는.
雪寒氷雪설한빙설에 피운 꽃이
매화가 아니던가. 말씀하시었소.
靜淨정정: 고요하여 깨끗한..
雪寒氷雪설한빙설: 차가운 눈과 얼음, 겨울의 혹독한 추위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490, 몽중연 / 15, 1, 31 미소향기 지행
선재야!
선재야!
무슨 잠을 그리 오래 자고 있는가.
이제 일어나 나를 보아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떠니
길게 늘어뜨린 금색 찬란한 금포 옷을 입고
머리에는 오색영롱한 치장을 한 왕관을 쓰고
온 몸이 투명한 금빛으로 빛나는 어느 선인이 서 계신다.
왼손에는
목이 긴 파란색의 병을 하나 들고 있었고
다른 손에는 엄지와 인지를 마주한 수인을 하고 계시었다.
발은 맨발인데
각종 장식으로 팔찌며 발찌들을 하고 있다.
가만히 바라보니 허공중에 떠 있으며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계신다.
가만히 삼배하며
당신은 누구시며 어떤 연유로 저를 찾으십니까? 물으니
본 좌는 천상계의 유정천주이며
구품연화대의 주인이니라. 그렇게 말씀하신다.
관세음이신가요.~
물음에는 대답 없고 가만히 미소만 짓고 계신다.
온화하다,
나의 원신이다,
이루어야 할 본불이다. 그런 느낌이 확연히 든다.
어떻게 세속으로 저를 찾아 오셨는지요,
어떠한 원으로 받들면 되겠나이까? 물으니..
“그대의 연화는 이미 만개하였으니
이승에서의 즐거운 여행 두루 이루시고
한 생 잘 놀다 오시오. 이렇게 말씀하신다. “
“그간의 겪은 모든 일상은
그대의 공부의 몫이었고
어제의 모든 인과 해원하였으니
망상이나 집착으로 자아를 흐리지 말 것이며,.
본래부터 온전함이었음을 알아 더러움에 물들지 마라. “
“이것이요,
저것이 모두가 하나에서 파생되나니
집착이나 망상으로 스스로를 얽어매지 않기를 바라노라.“
그대의 마음의 짐 일체를 해원하려는데
이생에서 부탁 할 것을 세 가지만 말하란다.
전쟁 없는 우주창생의 안녕이 그 첫째요,
이 생, 나의 가족과 인연들의 건강과 소원성취가 그 둘째요,
나의 인연 최 정선의 건강회복과
웃음 웃는 단란한 가정의 행복이 그 셋째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서원 하오리다.
유정무정 모든 이들과 손에 손을 잡고 정토왕생 하오리다.
그대여!
모두가 마음먹기 나름이라.
우주의 창생은 그 본시부터 온전한 존재였으며
그대들의 인연들은 그들마다의 공부의 과정이라 그러함이요,
건강한 웃음을 웃게 하는 것은
본래의 그에게 주어진 심력의 자재함이라...
욕심을 버리면 본래 부처의 몸
스스로 인지하면 죄도 죄가 아닌 것임을 마음에 새길지니..
오늘 몽중 연을 거울삼아 먼지 묻은 옷 깨끗이 씻어 보시구려.. 하신다.
마음으로 삼배하며 합장합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489, 한 자락 염려지심으로. / 미소향기
있는 그대로의 행복
그것은 만족을 아는 이의 것이지만
못내 허기진 안달
그것은 탐욕인의 전매특허라 하리라,
누가 평온을 아느냐,
홀로 앉아 고요를 취하는 이 경계
절로 솔바람이 노래하고
산국의 향긋함이 바람에 묻어오나니
자연으로 자유를 깨우니
내 안의 비운 연유 이에 비롯함이라.
탐심을 잠재우니 고요가 일고
긍정 심 하나로도 능히 도를 깨우나니
모자람 없는 우주와 같은
이 무량의 충만을 모두 가져다가
이 밤,
잠 못 이루는 이의
애처로운 마음 쓰다듬으며
한 자락 염려의 마음을 띄어 보낸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늘 향기롭게 지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488, 신선의 낚시 줄에는 ... 미소향기 지행
자욱한 운무 일렁이는
천길 우주의 저 끝모를 바다에는
어느 신선의 자유노래
넘실넘실 푸른 물결 일구며
지상으로, 지상으로 길게 내리고
길게 내리는 별빛으로
해원의 낚시 줄을 늘여놓고
보름달 넌지시 매달아
맑디맑은 영혼들을
하나 둘 건져 올리고 있었노라.
신선의 지극한 염원
세속의 어둠들을 해원하는
향긋한 바람 되어 불어오면.
길 잃고 헤매는 혼백 하나
하늘하늘, 바람에 실려 하늘 오르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487, 삼매의 배를 타고/ 미소향기 지행
고요인의 마음바다에는
은물결 금물결 서로 어울려 정겹고
누각 위에 부는 바람
절로 幽靜유정의 경계를 노래하는데
빙그레 웃음 진 햇살 하나
마음결을 파고들며 같이 가자 매달리고
인연들 하나 둘 손 이끌어
삼매의 바다에 둥실 배를 띄운답니다.
빈자리마다 피어나는
향긋한 선향이 이끄는 대로
그리움으로 찾아드는 우주에는
모자람 없는 평온이 한가득 펼쳐집니다.
반야선은 절로 둥실둥실...
대 자유를 가득 싣고 걸림 없이...
여명을 깨우는 마음 바다로..
유유히 그렇게, 그렇게 흘러서 가지요.
幽靜유정: 그윽하고 고요함이라.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486, 빈 그림자에 피는 꽃 / 미소향기 지행
어느 뉘의 흐느낌으로
차가운 대지를 쓸고 가는 바람
창문으로 흘러드는 달빛도
파리한 입술을 앙다물고 떨고 있습니다.
설한의 맹추위가 훑고 간 자리에는
잠 못 이룬 영혼들의 만남
빈 그림자로 방황하는 거리에는
도려내고픈 삶의 아린 부스러기들로 ..
믿음을 부정으로 가꾸기엔
그리 많은 시간이 대신하지 않았지만
신심나무 하나를 가슴에 심어
물 주어 가꾸니 절로 의지 꽃을 피웁니다.
이 인연공덕으로 부처의 싹이 돋아나서
거룩한 붓다가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