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8, 九品蓮花 / 3, 8 미소향기 지행
간절한 이의 마음을 닮아
금빛 낙조 길게 드리운 바다 위
노을을 안으며 걸어 가는
손을 꼭 쥔 다정한 연인의 가는 길
잔잔한 금빛 물결
염원의 빛 되어 사루는 그 시각이면
은물결 금물결 어울려
천상의 안무 끊임없이 추어대는 길,
이 마음 머무는 언저리에
仙客의 信心으로 피우는 한 송이 연꽃
붉은 꽃잎 열리는 그 찰나
천상연화 그 향기 천지간에 그윽하여라.
서산 낙조를 받으며 쓰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517, 까칠한 나의 관세음 / 미소향기
그대 나의 전법행 정선선
하늘에서 내려오신 관세음보살
거짓 없는 순수함이
천지에 수승한 진리의 화신이라.
조금은 까칠해도
인정 많은 그대는 하늘의 천사요,
염려하는 그 마음
그대의 이름은 사랑의 관세음보살
사랑하는 나의 관세음이여
항상 디디고
가시는 자리자리 건안무탈 하시기를....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516, 어찌 할거나. / 미소향기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잘난 체를 하지만
어리석은 안목으로
자아도취에 취함이더라.
무수히 이는 망념이
저를 핍박하는 줄 모르고
몽약에 취한 줄도 모르고
그렇게 무명의 삶을 살아간다.
내가 최고라면서
타인의 귀함은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마구잡이로 살아가는 꼴을 보소
加冠 중의 가관
이보다 더 꼴불견 어디 있으랴.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515, 자유의 노래 듣는가. / 미소향기 16, 3, 5
이생의 지은 업은
지금 스스로 지울 수 있겠지만
전생의 지음 업보는
어찌 쉬이 지울 수 있을 것인가.
한 마음 고요를 득하고 나니
그 또한 소멸 되는 것임을 알았다네.
지난 꿈 한 자락에
천겁의 시공을 능히 안아주었고
이 모두가 한 송이 연꽃의
삼매를 깨운 흔들림에 의함을 아나니
모두가,
이 모든 현실이 꿈이요,
훑고 가는 한 줄기 선바람이 아니려나.
보느냐, 그대
듣느냐 이 향긋한 바람의 노래
들리느냐 진리를 향하는 이 마음노래를...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514, 웃음 / 미소향기 지행
그대
빙그레 열린 입술
천지간의 造化를 부르고
봄을 이르는 어울림의 춤을 춘다.
그대의 새어나는
해맑은 저 웃음소리
자유로이 오가는
천상에서 내리는 빛과 같아서
그대 그윽한 눈길
가는 곳
머무는 곳마다
술사의 지팡이를 따라서
빛으로 일구어가는 여명이 된다네.
봄이 열리매
이 동산 저 골짜기로
정령들의 웃음소리
가득한 환희로 봄은 깨어날 터이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513, 긍정의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며 ..미소향기 지행
잠을 깹니다.
꿈 없는 잠을 잔 후의 마음은 편안함 그것입니다.
창가로 다가온 겨울바람의
나직한 속삭임만 이따금 들려올 뿐
고요를 자아내고 있는 이른 새벽의
적막이 부스스 잠에서 깨어나는 듯합니다.
가만히 합장하며 하주의 숨결을 고르고
인연들의 평안을 발원하는 마음으로
하루의 시작은 늘 경건함으로 열리고
지난 밤 내게 다가온 많은 흔적들을
가만히 해원으로 내려놓으며
오늘도 힘들게 열어가는 이들에게 미약한
힘이나마 나누게 되는 날이기를 마음에 담아 보냅니다.
누군가에게 아침은 하루의 시작을 말하지만
나에게서의 하루는
또 다른 우주를 열어젖히는 과정이라 합니다.
삼라의 모든 마음을 쓰다듬으며
함께 세상 속 흘러서가는 마음을 나누며
천지간의 모든 조화로움을 일구어
내 인식 속의 모든 우주에도
그런 평화가 가득하기를 마음으로
지켜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스스로 작은 존재로 여기면
존재감을 찾을 수조차 없는 존재로 변모하고
스스로 존귀함을 찾아간다면
이미 온전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그러한 존재감이 있습니다.
그것을 자각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로 삶의 질은 너무도 큰 차이를 가져오고
인식의 틀과 사고의 경계도
감히 헤아릴 수 없이 크게 갈라집니다.
나는 소중한 존재다.
비록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분주함의 일상일지라도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라면
항상 행복을 일구며 살아 갈 것이지만
왜 나만 이렇게 바쁘고
힘들게 살아야 할까하는 마음의 소유자라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고통이 될 것이다.
누가 그대를 힘들게 하던가.
누가 그대를 아프라고 했었던가.
그것은 그대 스스로 얽어맨 가시덤불이 아니던가.
현명한 사고가 필요한 지금이 아닐까?
그것의 주인이 되는 것은
바로 그대의 마음먹기에 달렸으니까요.
긍정의 나무에는 긍정의 웃음이 열리는 법이라서
스스로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이 봄에
그대들이여!!
내 마음의 텃밭에
향기를 피워내는 나무 한그루를 심어보세나...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510, 물러나라. / 미소향기 지행
어느 한적한 곳을 지납니다.
무수한 업장들이 녹아들어
이룬 안개로 가려진 높은 산봉우리를 봅니다.
많은 골수와 진골이 뒤엉켜 산을 이룬 것을 봅니다.
어쩌면 수많은 이들의 망상들이
피워 올린 넋으로 이루어진 신이라 여겨집니다.
누군가가 다가와선 아는 척을 하는데
서릿발의 감각마냥 차가운 느낌이 엄습을 합니다.
가만히 내 안의 호신강기를 이끌어
어두운 기운의 접근을 금하는 심법을 합니다.
갑자기 강한 한기가 온 몸을 엄습할 즈음에
천지를 가르듯 진동하는 목소리로 누군가가 외칩니다.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요망한 마신이 그 주제를 모르고...
감히 금신의 그림자를 밟는단 말인가...
나에게 접근하려는 혼백을 향한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근엄하면서 또렷한 음성으로 지엄의 명령으로 들립니다.
제마멸사 우주평화 창생안녕 호신일념 일체해원...
일체의 어두운 기운을 걷어내어 밝음의 기운으로 정화하노라
마의 기운을 모조리 제어 한다,는 심결로 호신을 합니다.
진기화신으로 내 안의 우주를 운기하며 길을 갑니다.
많은 혼백들이 뒤엉켜 신음하고 있는 길가에
앞으로 쭉 이어진 밝은 길이 있어 나를 인도하는 것 같습니다.
그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어느 동산에 이르고
저 멀리 지평선 위로
금빛광명을 떨쳐내며 솟구치는 일출을 만납니다.
여의주와 일출의 광명과 합일을 이룹니다.
무량의 고요가 바다와 같이 펼쳐지고
하얀 물결은 어느새 뽀얀 안개로 화합니다.
동해의 저 멀리서부터 하늘을 가득 채우며
커다란 백련의 꽃잎들이 한 장,
또 한 장 그렇게 개화를 이루며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가만히 합장하며
내 안의 仙氣를 끌어올려 우주의 안녕을 발원하며
나와 내 주변의 모든 인연들과
일체창생의 무탈한 정토왕생의 여행을 발원합니다.
이미 오래전 온전함의 진체를 만나고 난 뒤로
아무른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고
나를 추슬러 갈 수 있음이 다행스럽고
모든 인연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며
함께 갈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함이라.
가슴은 이미 우주를 담았는데, 지난 시공의
주름, 주름 잡힌 흔적들이 발목을 잡아두는 것은
아마도 이 생 나에게 주어진
지난 시공을 정화하라는 하늘의 메시지 같습니다.
어쩌면 이러함이 함께 구품연화지에
저마다의 자성불의 연화를 피우는 과정이라 여겨집니다..
좌선상태로 접어든 삼매 길에서
仙夢에 이끌려 흘러가면서도 한 점 흔들림 없었고
오로지 인류창생의 안녕과
우주평안을 서원하는 심력을 잃지 않고
꿈속에서도 그 서원,
변함없음에 과히 하늘의 은혜를 헤아려 본다.
수호하며 이끌어 주신 하늘신명과
항상 함께 하는 나의 원신에게도..
천상의 불보살신명님들께 삼가 삼배의 예를 올린다.
진기화신, 양신수련으로 삼매를 흐르며
그 기운을 따라 흐르며 오가는 정경을 그리며 쓰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509, 모자람 없음 / 미소향기
솔바람 솔솔 날려 오고
이른 봄
산매화 향기 이리 진하거늘
마음 머무는
지상의 이곳이
고요를 일구기엔 참 좋아라.
한 호흡
흘러 강을 이루고
한 숨결로도 우주를 보듬는데
모자람 없는
자유인의 마음에
굳이 허물없음이 허물이라 하네.
마음
이리 자유로우니
절로 바람의 노래 흥겹고
물결의
일렁이는 춤사위
절로 천상의 흥을 만나는 것임을...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508, 고요인의 處所처소 / 미소향기
머무는 곳이 청정한 세계요.
한 숨결 머무는 곳이 곧 천상이라.
긍정의 눈으로 보이는 모두가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 천지라
눈길 가는 곳, 마음 머무는
모두가 고요인의 처소가 되는 것이라.
바람 불어 물결이 이는가.
물결이 춤을 추어 바람을 부르는가.
무심인의 마음의 바다에는
출렁출렁 금물결 은물결 일렁이고
평화를 그리는 이의 염원의 향기
태허의 공간을 여명으로 밝히고 있음이라.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3507, 네 탓 내 탓 / 미소향기
네 탓
평화를 둘로 가르는
시퍼렇게 날 세운 도끼요,
자유를 병들게 하는
약 없는 병원균덩어리요,
고요를 파괴시키는
악업의 소용돌이를 만든다네.
내 탓
모두가 내 탓이요,
내게서 비롯함을 알면
용서도 비움도 절로 따르고
세상을 보는 눈도
그저 청정의 햇살이거늘
탓 없는 세상 살기도 편할 것을..
무심의 마음 흘러
빈 가슴 채우며 가는 길
먹구름 뭉게구름
넉넉한 품으로 보듬는 하늘
살랑살랑 아지랑이
노랑나비의 너울춤을 부르는데
탓
굳이 탓을 하라시면
내 마음 이미 자유로우니
삼라만상 절로 조화롭다 하리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