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미소향기 지행 죽음이란 현제의 내 것이라며 가진 것들을 슬며시 내려놓는 놓음은 절대 아니다. 잠시 그 행위로 인한 모든 것들을 각각의 제자리를 찾아 돌려주는 과정이다. 핏대 올려 삿대질로 얼굴 붉힐 일도 떵떵거리며 거만으로 나라고 하던 것들 어느 것 하나 챙겨가지 못하는 바 어쩌면 참으로 공평처사라 하지 않겠는가. 누구라도 생명의 중함을 알지만 천명을 다하여 다음 생으로 나아가는 이룬 만큼 받고 지니는 축복이요, 내 쌓은 만큼 받게 되는 인과의 길이라.. 죽음, 그것으로 천상의 본자리를 찾기도 하거니와 천길 奈落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것 죽음을 맞게 되기란 모르기에 어렵다던가.. 불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현제의 내 모습은 전생에 가꾼 보답이요, 내생의 삶을 세밀히 보려거든 현제의 내가 짓고 가꾸는 공덕을 보라신다. 죽음이란, 결코 허망한 꿈이 아니라네..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는 과정 선악의 과보를 따라 가는 나만의 길임을.. 그래서 선인들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라 했었던가. 죽음 앞에 당당한 이가 된다는 것 그래서 그를 일러 도인이라 이름 했었던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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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에 부치는 편지 / 미소향기 지행 빈자리마다 올올이 방울방울 맺히어 웃고 있는 맑은 이슬의 청명한 눈망울 바라본다. 지난 밤 별똥별 하나 둘 그 뉘가 펼쳐놓은 무형진세에 뽀얀 이슬 되어 저도 몰래 걸려들었고 여명으로 깨우는 새벽녘 뒤척이다 겨우 잠 든 그 사이 꿈결 헤집는 아스라한 시공 펼쳐지더라. 무명을 깨며 밝아오는 아침 지나는 선바람 청하여.. 임의 안부 물어보며 긴히 부탁하느니. 긴 밤 뒤척이며 적어 놓은 서방정토 오르는 지도 한 장.. 내 간절함으로 적어 놓은 연서 한 장도.. 붉은 노을 그 사이로 내리는 맑은 청풍 불러 세워 임께로 전해 달라며 정중히 부탁드린다. 날마다 좋은 날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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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로 사는 모습 / 미소향기 지행 비록 가난해도 웃음을 벗 삼아 사는 일상이라면 참으로 행복한 이가 아니려나. 요즘같이 빡빡한 세상 남들과 대립하여 부자로 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한적함에 심신을 묻고 마음에 모자람 하나 없으니 절로 부자가 되는 것 아니던가. 내가 가진 것 푸른 산과 맑은 물이려니 이만하면 더 있어 무엇하리요. 세상의 온갖 부귀 흘러가는 뜬구름 같아서 즐거운 시간은 절로 빠르다 했던가. 우리네 짧은 인생 헛된 망상과 탐욕으로 굳이 백년을 허비 할 것인가를. 가난과 부유함이란 마음이 지어내는 신기루 여유로서 만족하나니 절로 如如하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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