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께로 가는 길에서../ 미소향기 천지에 부는 바람 이리도 보드랍고 좋은 이와의 만남은 이리도 설레는가. 맑은 하늘에 흰 구름 몇 점 널려있고 솔가지 흔드는 바람은 볼을 간질입니다. 임께로 향하는 걸음 신명이 난답니다.. 햇살자락 펼쳐진 그 길을 뛰어가나이다. 천상으로 부는 바람은 저리 자유롭고 이 마음 흐르는 길은 이리도 향기로워라.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 내려놓으며 임을 부르는 노랫소리 너무도 간절하여라. 계곡 물소리는 신명나서 노래 부르며 솔바람에 날려 오는 향연을 따라 간답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선승의 염불소리에 천상과 지상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가만히 합장하며 임의 길을 그려봅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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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 지는 밤 / 미소향기 지행 차마 비우지 못함이려나.. 가슴 시린 옛 기억이 별빛으로 내리고. 불변의 마음으로 너를 위하고 싶은데 이 마음 하늘보다 더 넓고 푸르거늘 헤아려 담지 못함은 또 무슨 연유이련가. 선객의 마음 빈 강으로 사정없이 흘러드는 계곡물소리에.. 이내 안타까움 대신 실어 흘려보내고 선바람이 일구는 풍경소리에 실어 해원의 가슴으로 안고 흐르고픈 마음뿐이네. 허공에 웃고 있는 바람에게 시린 가슴 들켜버린 허수아비처럼.. 무심 속 그 눈빛은 또 무었을 갈구하시는지.. 여명 속으로 녹아드는 별들은 하나 둘.. 우주의 아침은 발그레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안녕하며 손 흔드는 어느 별 하나를.. 서러움의 눈빛으로 바라보다 촉촉해 지는 시각.. 그 뉘의 가슴을 파고들듯 헤집어 드는데 천상의 노래 길게 흘러드는 새벽녘 길게 흐르는 유성 하나를 살포시 안아본다오.... 아! 꿈결 같은 삼매를 깨웁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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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숫물소리에 / 미소향기 지행 천길 우주를 흘러 은하의 맑은 이슬 연잎 위로 굴러내려 천상으로의 만남 그 약속의 노래 그 애틋한 속삭임의 노래 마음으로 듣는다오.. 내리는 빗소리에 취하는 날은 묻어 둔 애간장 헤집던 그 날 아린 기억 하나 둘 남김없이 꺼내어 解圓의 마음으로 따뜻이 보듬어 녹여 준단다. 온갖 투정 삭이느라 몰래 여윈 아낙의 맘 같은 이런 날은 그래서 더욱 눈시울 붉어지고 그래서 두근두근 소곤소곤 그 속을 알길 없어라. 누구를 위한 간절한 기도이려나. 밤 새워 도란도란 절로 정겨운 노래하며 마음 찾는 이의 여행길을 지켜주며 임의 노래는 똑 또르 똑 똑 정겨움으로 흐르는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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