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를 깨운 뒤에 / 미소향기 지행 긴 그리움의 끝자리에서 보이는 동글동글 맺힌 이슬 속 세상 고요를 깨운 이의 한 마음 같아서 세상의 존재들에게 가만히 미소를 건넨다. 긴 시공 홀로 애태우다 흩어져 날려가는 魂魄혼백 눈꽃송이 같아라. 모이고 흩어지기를 끊임없이 번복하여 한 겹 두 겹 쌓인 내력은 꽃으로 피어나고 채워지지 않는 마음 빈 이랑마다 몇 천겁의 밝음의 햇살로 갈고 닦아서 그기에 선의 종자를 뿌리며 거두니 고요의 仙果를 얻기 까지 얼마나 살피었나. 법의 귀한 향기를 두루 나누며 그렇게 지나온 흐름 속의 하늘이 되어 밝음, 또 밝음으로의 수승의 계단 구도행의 길, 그 무량의 시공을 뒤돌아본다. 무명의 可凜가름으로는 아지 못하는 우주만사가 내 안에서 비롯함을 알고 나니 천만의 상념도 나로 인하여 생겨나고 무량의 환희도 내가 짓고 지우는 것임을.. 새벽을 쓸어내는 선바람의 외침 햇살 내린 山峰에는 환희 가득한데 솔바람 이리 청명하다 여기는 연유 이미 알아버린 이의 한량없는 가벼움이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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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의 길 일러주며 / 미소향기 지행 걸음걸음 고요하니 안개 자욱이 걸린 산하 절로 선경을 딛는 듯하구나. 내 아는 모든 지혜 절로 보름달에 실어다가 그대의 곤히 잠든 시각 즈음 가만히 꿈결 속 찾아들어 보리라. 천상을 흐르는 별빛하나 그대 고요한 마음자리에 살며시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은혜 하는 이의 밤은 절로 보드랍고 향긋하여서 天上北斗의 일곱별빛 빌어다가 그대의 보금자리에 깔아 드리리라. 선계의 여행을 깨우며 북두의 일곱별 그 미소가 초롱초롱 알알이 향기로 열리기를.. 고요를 이루는 시각 은혜의 마음 한정 없으라. 고운 이의 꿈결 속 녹아들어 가만히 無上正覺 가는 길을 일러주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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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지 못할 일이라./ 미소향기 지행 참으로 아지 못할 일이라. 무심으로 가는 걸음걸음을 따라 산은 스스로 길을 트며 낮추어 들고 푸른 하늘은 어김없이 넓고 깊어만 가는가. 저 멀리 산봉에 걸린 낙락장송 북으로 뻗은 소담한 가지 위에는.. 백학 한 쌍 정겨이 깃을 들었고 오가는 선바람은 풍류의 시를 읊어댄다. 안개 걸린 산골짜기 흐르는 물 하늘 녹아들어 더욱 푸르게 흐르고 속세의 시름, 그 흔적 잊으라며 신명 난 걸음걸음 천상으로 흘러서 가누나. 빈 마음에 채울 것 하나 없으니 굳이 허기지지도 않는 연유를... 마음은 가벼이 흐르는 바람이려니 신선의 고향, 여기서 멀지 않은 듯하구나. 날마다 좋은 날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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